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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왜 설교에 이야기가 중요한가?

EugeneLowry이야기는 사람의 마음속에 또 다른 그림을 그리게 만들기 때문에 그림언어의 세계에 속한다사람들은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그래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는 미국의 People이라는 잡지가 잘 팔린다성경의 상당 부분도 이야기체로 쓰여 있다구약의 창세기부터 시작해서 에스라까지 많은 이야기들을 포함하고 있다창세기를 보면대부분 족장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설명하는 이야기들이다아브람에 대한 기록을 잠깐 살펴보자아브람이 갈대아 우르에서 부름 받은 이야기(창 12:1-9), 아브람이 기근 때문에 애굽 땅에 내려갔다가 아내를 누이라고 바로에게 속인 이야기(창 12:10-20), 아브람과 롯이 서로 떠난 이야기(창 13:18), 아브람이 롯을 구출한 이야기(창 14:1-16), 살렘왕 멜기세덱이 아브람을 축복한 이야기(창 14:17-24), 여호와께서 아브람과 언약을 맺은 이야기(창 15:1-21), 아브람이 여종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을 낳은 이야기(창 16:1-16) 등 이야기에 이야기를 연결한 것이 창세기의 족장들에 대한 기록이다성경이 얼마나 이야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가이런 관점에서 다음의 패트리샤 윌슨-캐스트너(Patricia Wilson-Kastner)의 말은 설득력이 있다.

 

하나님의 자기계시는 조직신학의 추상적인 명제들로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았다단지 역사 속에서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주어졌다모든 신학은 이 이야기와 이에 대한 우리의 참여에 관한 반영물이다그러므로 효과적인 설교는 성경의 계시의 수단과 메시지를 나누는 내러티브 (이야기식설교이다내러티브 설교는 물론 그 자체가 일차적으로 플롯 . . . 인물동기갈등과 관계된 것이다.

 

이야기에는 플롯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 매력이 있다마치 TV드라마를 보면 각 회가 끝날 무렵에 위기의 상황으로 몰아가 다음 시간에 꼭 보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키듯이 이야기에 이런 플롯이 있기 때문에 지겹지가 않다좋은 이야기 속에는 갈등과 해결의 플롯이 들어 있기 때문에 서스펜스와 감동이 있다사람을 변화시키는 감화력이 이야기 속에 있다최근 위클리비즈 에디터인 이지훈씨는 어느 신문에서 아베노믹스가 일본을 변화시킨 데는 스토리텔링의 전략이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감정의 동물인 사람을 움직이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스토리(story)스토리텔링의 대가 로버트 맥기 교수는 "똑똑한 리더는 스토리로 설득하고멍청한 리더는 명령만 내린다"고 말했다경제를 움직이는 숨은 동력도 스토리다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실러 교수에 따르면 희망과 자신감을 주는 스토리는 사람들의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을 이끌어내물건을 사고창업을 하고공장을 짓게 한다.

스토리의 위력을 보여주는 사례가 일본이다. '아베노믹스'라 불리는 스토리는 처음엔 영화 '트랜스포머'처럼 황당하게 들렸다그러나 그 스토리는 급속도로 전염되면서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기 시작했다며칠 전 아베 총리는 그 스토리의 흥행이 대박을 쳤다고 자랑했다그는 "일본이 디플레이션이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선언했다엄청난 말이다. 20년 가까이 일본 경제를 괴롭혀 온 악령(惡靈)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 . . . . . . . . . (중략) . . . . . . .

모든 스토리엔 플롯이 있다아베노믹스의 플롯은 무제한 돈 풀기와 엔저 정책법인세 인하카지노 합법화 같은 것으로 구성됐다우리의 공분(公憤)을 자아낸 국수주의적 행동들도 플롯의 일부를 구성했다그 시시비비는 논외로 하고눈여겨봐야 할 것은 아베노믹스가 성공적인 스토리의 조건들을 갖추고 있었다는 점이다진정성(오랜 디플레가 사회 전반에 무기력을 낳고 있다는 진단), 약속(디플레는 극복할 수 있다), 이해하기 쉬움(3단계 정책을 '세 개의 화살'에 비유), 의외성(금기를 깨뜨린 대담한 정책), 일관성(같은 약속을 되풀이하고 실천)이 그것이다아베노믹스의 궁극적 성패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최소한 경제 행위를 일으키는 마중물이 되고 있는 점은 분명하다.

한국 정부도 '창조경제'라는 스토리를 만들었고그 맥락은 아베노믹스와 비슷하다그러나 그것은 널리 전염되지도사람들의 생각을 바꾸지도 못했다박근혜 대통령은 이제 경제 대도약을 다시 국정 중심에 놓고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려면 아베노믹스 스토리가 어떻게 성공했는지부터 살펴봐야 한다.


이렇게 스토리는 국가를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다스토리에 포함된 플롯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강력한 엔진과 같다엔진의 파워는 마력으로 표시되는데마력수가 높을수록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다. 150마력짜리 엔진보다 300마력짜리 엔진은 두 배나 더 큰 힘을 낸다이야기의 플롯 구성도 그와 같다플롯 구성이 충분한 파워를 낼 수 있도록 잘 짜인 이야기는 그만큼 큰 파워를 내기 때문에 그만큼 사람을 더 감동시키게 된다이는 부풀려서 이야기하라는 말이 아니라 같은 이야기도 어떻게 전달하는가에 달린 것이다그렇다면 좋은 플롯은 어떻게 구성되는가? 


("히브리 시인에게 설교를 배우다"에서 발췌)

 


이 책의 제1편에서 다루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어떻게 사람들의 귀에 들리는 설교를 할 것인가?


교인들은 어떤 설교에 지루해 하는가?


설교에 감동과 생명력은 어떻게 불어넣을 수 있는가?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더 중요하지 않는가?


성경은 수사법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은가?


수사법 이전에 구비되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

 

(c) 2015 Jinkyu Kim, Institute for Biblical Interpretation & Preaching, 성경해석과 설교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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