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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적 그림언어

2015.02.0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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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국어대사전은 유기적(有機的)”이란 말을 생물체처럼 전체를 구성하고 있는 각 부분이 서로 밀접하게 관련을 가지고 있어서 떼어 낼 수 없는, 또는 그런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성경의 대표적인 유기적인 그림언어는 사람의 몸 이미지를 사용한 그림언어들이다. 몸과 각 지체는 서로 간에 뗄 수 없는 상호의존관계 속에서 통일성과 다양성을 유지하며 희로애락을 공유하며 살아가고 있다. 사도 바울은 성도들 간의 유기적 관계를 몸과 지체의 이미지를 사용하여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12)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 (13)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 (14) 몸은 한 지체뿐만 아니요 여럿이니 (15) 만일 발이 이르되 나는 손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써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요 (16) 또 귀가 이르되 나는 눈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써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니 (17) 만일 온 몸이 눈이면 듣는 곳은 어디며 온 몸이 듣는 곳이면 냄새 맡는 곳은 어디냐 (18) 그러나 이제 하나님이 그 원하시는 대로 지체를 각각 몸에 두셨으니 (19) 만일 다 한 지체뿐이면 몸은 어디냐 (20) 이제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라 (21) 눈이 손더러 내가 너를 쓸 데가 없다 하거나 또한 머리가 발더러 내가 너를 쓸 데가 없다 하지 못하리라 (22) 그뿐 아니라 더 약하게 보이는 몸의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고 (23) 우리가 몸의 덜 귀히 여기는 그것들을 더욱 귀한 것들로 입혀 주며 우리의 아름답지 못한 지체는 더욱 아름다운 것을 얻느니라 그런즉 (24) 우리의 아름다운 지체는 그럴 필요가 없느니라 오직 하나님이 몸을 고르게 하여 부족한 지체에게 귀중함을 더하사 (25)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돌보게 하셨느니라 (26)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 (27)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고전 12:12-27).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통일성과 다양성을 몸 이미지를 사용하여 쉽게 설명한다.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12). 여기 그리스도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의미한다. 바울은 교회의 통일성과 다양성이라는 추상적인 용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유기적 그림언어를 사용함으로써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하고 있다. 몸은 하나이지만 손, , 다리, , , , , , 머리, , 가슴, , 허리 등 다양한 지체를 이루고 있듯이 성도들이 마땅히 다양한 은사를 갖고 있어야함을 지체 이미지를 통해 적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성도들의 상호의존관계도 지체의 상호의존관계를 통해서 잘 설명하고 있다. 성도가 다른 자체와 불가분의 관계임을 손과 발, 귀와 눈이 서로 간에 무시하거나 독립을 주장할 수 없는 관계를 통해서 쉽게 설명하고 있다(15-16). 성도의 은사의 획일성을 주장해서 안 됨을 지체 각기의 직능을 통해서 효과적으로 묘사하고 있다(17-18). 여기서 사도 바울이 강조하는 바는 지체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몸의 통일성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이다. 몸의 통일성에도 불구하고 지체의 다양성을 강조하고 있다(14, 19). 몸의 유기적 관계라는 그림을 통해서 성도들 상호간에 돌봄이나 고통이나 영광을 함께 나누는 유기적 관계라는 사실을 효과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몸의 지체가 서로 간에 싸우는 법이 없고 항상 서로 돌보는 관계이다. 성도 간의 관계도 그렇다. 몸의 한 지체가 고통을 당하면 온 몸이 함께 아파한다. 몸의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온 몸이 또한 함께 즐거워한다. 성도도 이런 관계이다.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는 관계가 아니라, 함께 고통하고 함께 즐거워하는 유기적 관계이다. 몸 이미지를 사용함으로써 성도의 은사의 다양성과 상호의존성, 고통과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임을 아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유기적 그림언어가 얼마나 우리의 가슴에 와 닿는 언어인가!


("히브리 시인에게 설교를 배우다"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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