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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언어 자료모음>

(14)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배역한 자식들아 돌아오라

나는 너희 남편임이라

내가 너희를 성읍에서 하나와

족속 중에서 둘을 택하여

너희를 시온으로 데려오겠고

(15) 내가 또 내 마음에 합한 목자들을 너희에게 주리니

그들이 지식과 명철로 너희를 양육하리라(3:14-15).

 

여기에 사용된 배역한 자식도 이스라엘을 가리키는 은유적 표현이다. 그런데 이어서 따라오는 말씀에는 갑자기 은유가 바뀐다. 하나님 자신을 가리켜 나는 너희 남편이라고 칭하신다. 하나님 자신이 남편이시면, 이스라엘은 아내라는 은유를 전제하고 있다. 이스라엘을 지칭하는 은유가 자식에게서 아내로 갑자기 전환된 경우이다. 이런 전환된 은유를 염두에 두고 나는 너희 남편이라고 칭하고 있다. 남편이란 말은 하나님 자신을 가리키는 은유로 자주 사용되었다. 이스라엘을 향하여 자식의 은유와 아내의 은유를 동시에 사용하는 이유는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애절한 마음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 두 은유 사이에 끼인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권유에는 하나님의 눈물이 담긴 간절한 호소가 내포되어있다. 사랑하는 자식이 탈선하여 배역한 자식되어버린 그를 향하여 애절히 호소하는 애끓는 아버지의 마음이 이 은유 속에 담겨있다. 사랑하는 아내가 외간남자와 바람이나 음탕한 음녀로 전락해버린 그를 향해 애끓는 심정으로 돌아오라고 남편인 하나님은 호소하고 있다. 자식, 아내, 남편의 이미지들은 사랑과 애정으로 얽힌 우리의 가정을 연상케 한다. 그리고 내 마음에 합한 목자들이란 말속에 나오는 목자들은 단순히 양치는 목자가 아니라, 왕들을 가리키는 은유들이다. 고대근동에는 왕을 가리켜 목자의 이미지를 자주 사용했다.13)

 

그러므로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가 이 말을 하였은즉

볼지어다

내가 네 입에 있는 나의 말을 불이 되게 하고

이 백성을 나무가 되게 하여 불사르리라(5:14).

 

여기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심판으로 파멸당할 것을 불로 나무를 태우는 그림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이 어떻게 불이 될 수 있는가? 문자적으로는 불가능하다. 이는 은유적 표현이다. 백성이 어떻게 나무가 될 수 있는가? 이도 문자적으로는 불가능하다. 이것도 역시 은유적 표현이다. 무엇을 위한 은유인가? 불로 나무를 태우는 이미지를 위해서 사용한 은유법들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은 불이 되고, 백성들은 나무가 되어서, 불로 나무를 사르듯이 태우시겠다는 뜻이다. 여기서 불사르리라는 말도 역시 은유적 표현이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심판하신 방법은 불로 태운 것이 아니라, 주로 칼과 기근과 전염병을 통해 멸망당하게 하셨다(14:12; 21:9). 그러므로 불사르리라는 말도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을 의미하는 은유적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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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P. L. Garber, “Sheep, Shepherd,” ISBE 4: 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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